2. 제조기술 자체개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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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제조기술 자체개발 스토리]


    참으로 우연찮게 티타늄안경테 제조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약 90년 초로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난 일반 메탈안경테 제조 공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판매 업체로부터 용접이 떨어진 금속 테 하나를 수리 의뢰 받으면서 시작 된다. 아무리 용접을 해도 용접이 안 된다. 뭐 이런 게 있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본래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더 그랬다. 업체에 문의한 결과 티타늄이란 금속인데 일본에서 만든 거라고 했다. 그 이후로도 아무리 해도 용접이 안돼서 돌려보냈다. 티타늄.. 생소한 단어였다 티타늄이면 티타늄이지 금속인데 왜 용접이 안 되지.. 인터넷검색도 없는 시절이라 정보를 찾을 수도 없었고 티타늄 관련 책을 사서 봤지만 원론적인 글뿐이라 도움이 전혀 안 되고 다만 티타늄이란 금속은 의료계나 항공 우주산업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광물이고 인체 무해 무독성 부작용이 없는 금속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알 수 있는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많은 고민을 하지만 답은 없었다. 처음 접하는 것이고 제조 공정을 한 번만 보면 가능할 거 같은데 일본에서 보여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더 더욱 가르쳐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몇 달을 고민하다가 될지 모르지만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마침 남대문에서 안경 유통업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제조업체를 알 수 있었고 일본에 있는 중소도시 후꾸이라는 곳인데 대구처럼 안경테 제조 특화 도시였다.


    난 유통하는 친구에게 한 가지 제의를 하게 된다. 내가 티타늄안경을 수입해서 이윤 없이 수입 원가로 넘길 테니 많이만 팔라고 일본 공장에 바이어인척하고 그렇게 수입하고 넘기고 반복하기를 몇 차례 난 일본 업체에 제의를 한다. 내가 이렇데 당신네 제품을 많이 팔아주는데 당신이 단순 오퍼상인지 제조업체인지 알아야 겠다 그 이유는 만약에 제품에 문제가 생기거나 A/S가 발생했을 때 적은 금액도 아닌데 해결 능력을 봐야 한다고 하고 공장 방문을 하겠다고 제의 했다. 그랬더니 오라고 해서 태어나서 첨으로 외국이란 곳을 나가게 됐다.


    영어도 서툴고 외국이라 무지 불안한 마음으로 일본에 도착 했다.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외국인 대접도 못 받았다. 바로 공항에서 수상하다며 대기시켰다. 범죄자 아니면 취업 목적으로 왔는지 조사 한다면서 보내주지도 않고 설명도 못하고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세 시간이나 지났다. 마치 그 세 시간이 30시간과 같은 불안한 마음으로 보내다. 현지 공급자에게 연락해서 풀려 놨다.


    지금이야 경제대국으로 어디를 가나 대접을 받고 세계 145개국을 선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대단한 나라가 됐지만.. 또 난관이 찾아 온다 처음 가는 길이라 신간센 열차를 잘못타서 엉뚱한 곳으로 가서 다시 찾아오고 생애 최고의 불안한 여정을 보냈다. 하루를 근처에서 자고 공장 방문을 할 수 있었다.


    현장에 가서 궁금한 걸 작업자에게 영어로 대충 물었는데 영어를 단 한 마디도 못 하더라. 최소한 부품이라든가 전문 용어는 알아야 하는데 단 한 마디도 못 하네 난 그때 알았다. 우리나라 교육 수준이 대단하다는 걸.. 영어를 배우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는 게 우리나라 학생이나 일반인들 아닌가? 할 수 없이 공장을 둘러보면서 작업하는 거 보면서 이해하고 기계들을 머릿속에 스캔하고 돌아왔다. 다행인 것은 도면을 못 그리고 그림으로도 못 그려도 그런 것들을 한 번만 보면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도 그 업체는 내가 그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수입한줄 모를 것이다. 아직 존재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다녀와서 응용해서 하나 하나 설명하면서 부품 가공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기계를 만들고 소프트웨어 업체 찾아가서 전기 공급 프로그램 등을 설명하고 이렇게 만들어 달라하고 하며 실험을 하고 보안을 하면서 그렇게 일 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완성했다. 다행히 전자를 공부해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국산이다. 일본산 가격을 받을 수 없다. 수출도 내수도 마찮가지다 그래서 일본처럼 그렇게 장비를 만들면 수익성이 없다.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가격 측면에서 후일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스템은 당시 일본 보다 약 세 배를 더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여곡절 끝에 개발했지만 너무 일렀다 정상적으로 주문을 받아서 생산할 수 없다. 비싼데다가 그때만 해도 굳이 티타늄안경을 쓸 여유나 필요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필요한 시기가 오겠지 하면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렸지만 그 또한 착각이였나.


    티타늄이 안경이 수입품에서부터 각광을 받기시작하면서 10여개의 타 업체도 일본에서 장비와 일본 업체 기술자들이 와서 교육시키고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기술자들이 돌아가고 디자인이 바뀌면 또 불량이 발생하고 결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술 부족으로 인한 높은 불량률과 고가의 원자재 부담과 채산성 악화로 하나같이 모두 티타늄 사업부를 접었다. 그 이후 일부 업체는 문을 닫고 일부 업체는 부도가 나고 그리고 그 기계들은 중국으로 헐값에 넘어갔다. 전부 포기하고 중금속 합금 티타늄으로 전환 한다. 합금티타늄은 일반 안경테 생산과 똑 같은 방식이라서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다. 합금 티타늄 소재는 일본에서 국내와 중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중금속 합금 티타늄을 티타늄이라면서 판매하면서 티타늄 시장을 장악하면서 또 다시 밀린다.


    합금 티타늄의 폐해를 잘 알기에 그렇게 하면 나중에 알러지도 나올 뿐만 아니라 중금속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도 생긴다고 말을 해보지만 합금 티타늄 유통 업체나 담당자들은 한결 같은 대답이다 소비자는 모른다. 시장 주도는 혼자는 힘들다 누군가가 함께 같이 하면 좋지만 이제 그 마져도 힘든 상황이다. 일일이 수작업이라서 배우려는 사람도 할려는 사람도 없다. 난이도가 높아서 전부 포기하고 합금티타늄 또는 가짜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실정이다. 애매한 소비자들만 속고 있는 것이다 가짜와 중금속 합금 티타늄에..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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